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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piece

제리 맥과이어(Jerry maguire, 1996)

by 현탁이 2022. 6. 9.

 

 

제목: 제리 맥과이어

개봉: 1997.02.01

감독: 카메론 크로우

출연: 톰 크루즈, 르네 젤위거, 쿠바 구딩 주니어

 

 

돈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라고요

스포츠 에이전시의 매니저인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는 잘 나가는 스포츠 에이전트다. 여기다 매력적인 외모까지 겸비하고 예쁜 약혼녀까지 있는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담당했던 어떤 선수는 10대 소녀를 성추행하고, 또 다른 선수는 꼬마 아이의 사인을 거절할 정도로 거만해졌으며, 한 아이스하키 선수는 돈을 위해 계속 경기에 출전할 것을 강요한 끝에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자 그의 아들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듣게 되면서 제리는 충격을 받고 지금까지 자신이 선수들을 인간으로 대한 것이 아니라 돈벌이 수단으로만 대한 것이 아닌가 되돌아보게 된다. 

결국 제리는 '회사는 방대한 고객보다는 소수 정예의 고객들에게 진실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인간이다'는 주제의 제안서를 작성해 회사 전체에 돌리는데, 이게 문제가 되어 해고 통보를 받게 된다. 한때 제리의 제자였던 동료가 그에게 해고 통보를 한 뒤 제리의 고객들에게 전화를 해 에이전트를 본인으로 빼가려고 하는데 제리는 특유의 말솜씨를 발휘하지만 거대 회사 소속이란 배경을 내세운 동료의 공세에 버텨내지 못하고 그의 담당이었던 스타 고객들은 전부 빠져나가게 된다. 결국 스타플레이어는 아닌 미식축구 선수 로드 티드웰(쿠바 구딩 주니어)만이 남는다.

하루 만에 벼랑 끝에 선 제리는 자신과 함께 할 동료를 찾지만 사람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낙담한 제리가 회사를 떠나려는 찰나, 오래전부터 제리를 짝사랑하던 미혼모 도로시 보이드(르네 젤위거)만이 그를 따라나서게 된다.

 

힘든 상황 속 충동적인 청혼

제리는 NFL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힐 게 확실시되는 초특급 유망주 프랭크 쿠쉬를 잡으면 다른 선수들도 계약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쿠쉬는 정식으로 계약은 안 했지만 예전부터 가까운 사이였고 그의 아버지 역시 제리와 계약할 것이라고 믿음을 준다. 그러나 드래프트 전날 밤 열린 행사에서 로드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언론에 노출시키느라 쿠쉬와의 계약을 전 직장 동료에게 빼앗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때문에 약혼녀와 크게 싸우고 헤어지게 된다. 상처를 입고 도로시의 집에 찾아온 제리. 도로시의 언니는 제리와 너무 가까워지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도로시는 상냥하고 매력적이며 아들인 레이에게도 잘해주는 제리에게 빠져들게 된다. 

그러면서 제리는 로드의 재계약을 위해 노력하지만, 로드의 소속팀에게서 기대에 못 미치는 오퍼를 받고 좌절하고, 이에 제리는 겨우 광고 건을 따내지만 로드의 거만한 성격 탓에 촬영도 못 하게 되어버린다. 

이렇게 일이 잘 안 되자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도로시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안정적인 직장을 잡기로 한다. 제리는 그녀를 잡으려고 둘이 있는 자리에서 청혼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하게 된다.

 

You complete me

제리와 로드는 계속해서 서로에게 불만을 쏟아낸다. 로드는 제리에게 계약을 따내기 위해 노력을 안 한다고 추궁하지만, 사실은 로드의 탁월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이기적인 성향 때문에 팀에서 기피하여 좋은 계약을 하지 못 하는 것이었다. 결국 제리는 이 모든 것에 대해 로드에게 말하며 고칠 것을 얘기하지만 로드는 서운한 마음에 화를 내고 돌아선다.

또한 제리와 도로시의 결혼 생활도 점점 나빠진다. 원래 제리는 도로시를 열렬히 사랑하기보다는 본인도 인정했듯 혼자 있을 수 없는 성격과 도로시에 대한 인간적인 호감 때문에 충동적으로 청혼해버린 것이었기 때문이다. 좋은 친구였는데 결혼을 하니 관계가 애매해진 상황. 제리는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로드의 원정 경기에도 따라가는 등 집에 있는 시간을 줄여가고 결국 도로시는 이 모든 것에 대해 얘기하고 별거를 하기로 한다. 

한편 로드는 제리가 한 얘기를 조금씩 받아들여 팀 동료들에게 잘하고, 불만도 표출하지 않으면서 매 경기가 잘 풀리게 된다. 어느 날 로드는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맹활약하게 되고 결국 종료 직전 극적인 터치다운을 성공시켰지만 상대팀의 집요한 수비에 착지를 잘못하여 의식을 잃게 된다. 한동안 아무 움직임이 없어 제리와 로드의 가족은 울면서 그를 지켜보고 마침내 의식을 되찾은 로드는 관중들의 환호 속에 춤을 추며 모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로드와 그의 가족들을 보며 자신에게 도로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은 제리는 그녀의 집으로 달려가 그녀에게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는다. 최고의 순간에서조차 도로시가 없으니 완전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용서하고 돌아와 달라 말하고 도로시는 이를 받아들이며 행복한 결말로 영화는 끝이 난다.   

 

리뷰 - 인생은 제리 맥과이어처럼!

영화 속 제리 맥과이어는 진심으로 일하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그것이 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최고의 가치였던 것이다. 그가 변하자 그의 관계도 변했다. 회사도 잃고 고객도 잃자 루저라고 그를 조롱하던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여자랑은 정반대의 용감하고 진실한 도로시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그처럼, 진심으로 사랑을 하는 도로시를 통해 가장 기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은 제리는 이제 더 이상 그 어떠한 공허함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리 맥과이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나 역시 그렇다. 만약 내가 제리 맥과이어가 생각하는 가치를 지킬 수 있다면 앞으로의 그 길이 아무리 힘들지라도 반드시 일과 사랑 모두에서 행복해질 것이라 믿는다. 가장 바라고 원하는 순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제리 맥과이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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