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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piece

타이타닉(Titanic, 1997)

by 현탁이 2022. 6. 10.

 

 

제목: 타이타닉

개봉: 1998.02.20(한국 개봉일)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84년 전 이야기의 시작

1996년, 브록 라벳이 이끄는 해양 탐사팀은 침몰한 타이타닉 호 안에 있을 보물을 찾기 위해 탐사를 벌인다. 그러던 중 금고를 하나 발견하고, 기대에 잔뜩 부풀어 열어보지만, 보물은 없고 한 여인의 누드화만을 발견하고 크게 실망한다. 하지만 복원된 그림 속 여인의 목에는 그토록 찾던 어마어마하게 큰 다이아몬드 목걸이, 일명 '대양의 심장'이 걸려있었다. 이들은 TV 방송을 통해 건져낸 금고 속에서 84년 전 그림을 발굴해냈다고 인터뷰를 하고, 그때 TV를 통해 그림을 본 로즈 캘버트, 결혼 전 이름 로즈 도슨이라는 할머니가 그림 속의 여인이 바로 자신이라며 브록에게 전화를 한다. 브록의 팀원들은 그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브록은 할머니가 보석 목걸이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다고 판단해 그녀를 탐사선으로 모시게 되고, 그렇게 그녀의 84년 전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류층 딸과 떠돌이 청년의 만남과 사랑

1912년, 17세였던 명문 상류층 가문의 딸 로즈 드윗뷰케이터는 집안이 몰락하는 바람에 철강 재벌의 망나니 아들 칼 호클리와 어쩔 수 없이 약혼한 상태였다. 로즈는 결혼식이 거행되는 미국으로 가기 위해 그녀의 어머니, 칼과 칼의 집안사람들과 함께 타이타닉 호의 1등실 중에서도 특등실에 승선한다. 한편 같은 시각 배가 출발하기 바로 직전에 포커판에서 포커의 풀하우스로 3등실 티켓을 따낸 떠돌이 청년 잭 도슨도 친구 파브리치오와 함께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3등실에 승선한다. 승선한 첫날, 잭은 우연히 1등실 갑판에 나와 있던 로즈를 보고 첫눈에 반하지만 로즈는 상류사회의 가식과 위선에 통제당하며 이에 염증을 느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그날 밤 타이타닉 호의 난간에서 자살하려고 한다. 이를 다시 우연히 발현한 잭은 로즈를 극적으로 구하게 되고, 칼의 가족들에게 저녁 만찬에 초대받게 된다. 망신을 당할 분위기에서도 당당하고 재치 있는 말로 위기를 넘기고 로즈를 몰래 불러내 3등석의 파티장에 데려가서 함께 마음껏 먹고 춤추며 자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로즈는 이로 인해 점점 잭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다시 약혼남과 어머니의 통제 속에 상류층의 답답한 삶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다시 몰래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사랑을 나누고 로즈의 요청으로 잭은 그녀의 나체화를 그려주게 된다. 배가 항구에 도착하면 함께 도망갈 것을 약속하면서.  

 

가라앉는 타이타닉 호와 그들의 약속

같은 시각 타이타닉 호의 당직자들은 추위와 칠흑같은 어둠과 싸우며 잡담을 하다가 전방에 거대한 빙산을 발견한다. 보고를 받은 1등 항해사는 빙산을 피우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만, 이미 전속력으로 항해 중이던 타이타닉 호는 배의 우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어 서서히 물이 차올라 침몰하게 된다. 배의 가장 아랫부분에 있는 3등실부터 물이 차올라 질서가 흐트러지고 모두가 혼란에 빠진다. 로즈는 긴급상황임에도 특별대우를 요구하는 요구하는 가식적인 어머니와, 비열한 약혼남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며, 어머니와 작별을 고하고 칼의 계략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잭을 구하러 달려간다.

결국 아슬아슬하게 물에 잠기기 직전 잭을 구출하지만, 배는 점점 더 가라앉고 있는 상태였다. 잭과 로즈는 계속해서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배 끝에 매달리다 바닷속으로 떨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밤바다에 뜬 채로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잭은 물 위에 뜬 큰 나무 조각을 찾아내 로즈를 그 위로 올려주고 본인도 올라가려 하나 두 사람이 함께 올라갈 수 있는 사이즈가 안 되어 결국 로즈만 올려준 채로 나무에 겨우 매달려 있는다. 잭은 로즈에게 절대 삶을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장차 결혼도 하고 아이도 많이 낳아야 하며, 죽을 때는 늙어서 편한 모습으로 죽을 것을 거듭 강조한다. 한참 시간이 지나 먼저 떠났던 구명보트들 중 한 척이 기존 구조자들을 다른 배에 태우고 구명보트에 못 탄 사람들을 구하러 찾아오지만,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체온증으로 동사한 상태였고 로즈의 손을 잡고 있던 잭 또한 그들 중에 한 명이었다. 로즈는 구조대를 보고 잭에게 사람들이 왔다고 알리지만 그가 이미 숨진 것을 확인하고 진심으로 슬퍼한다. 

 

리뷰 - 전설로 남은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영화는 실제 1912년 4월 14일에 일어났던 타이타닉 호 침몰 사고를 바탕으로 상류층 여자와 떠돌이 청년의 사랑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영화로 최고 흥행기록을 가지고 있던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009년 아바타로 다시 한 번 흥행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무려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 없이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참으로 슬프게 흘러간다. 영화 거의 마지막 부분에 로즈는 잭의 죽었음을 알았을 때 같이 죽을 생각도 하지만 잭이 당부한 대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많이 낳고 오래 살면서 편안히 하늘로 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해서 그와의 약속을 지키고, 영원한 사랑도 지킬 수 있게 말이다. 

타이타닉을 처음 봤던 중학생 때는 영화를 다 보고 나올 때도 영화 속 로즈의 나체가 나오는 장면이 계속 다시 떠올랐지만 나도 타이타닉의 잭처럼 내 목숨을 바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남자가 될 것이라 다짐했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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