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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piece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2019)

by 현탁이 2022. 6. 10.

 

 

제목: 나이브스 아웃

개봉: 2019.12.04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아나 데 아르마스

 

 

추리소설 작가의 죽음과 수상한 가족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거주하는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 할런 트롬비는 85번째 생일을 맞아 파티를 열어 모든 가족을 집으로 초대한다. 하지만 파티를 즐겁게 보낸 다음 날, 할런이 목에 자상을 입은 채 출혈과다로 사망하고 가족들은 경황없이 장례식을 치른다. 사망 일주일 후인 추도식 날, 갑자기 경찰 2명과 사립탐정이 들이닥쳐 가족들과 차례대로 당일의 행적을 물어본다. 사립탐정인 부느아 블랑은 조사 중에 트롬비 가는 겉으로만 화목하고 속은 문제가 많다는 것을 간파한다. 할런의 첫째 사위인 리처드는 아내인 린다 몰래 불륜을 저지르는 중이었고, 며느리인 조니는 자유로운 인생을 추구하나 파산을 해 딸인 메그의 학비를 할런에게 수년째 이중 수령하다 들킨 참이었고, 막내아들인 윌터는 할런이 쓰는 책을 출판하는 것으로 먹고사는 중이었으나 미디어 믹스 판권 판매를 싫어하는 할런과 갈등하다가 파티 중에 출판사 권리를 회수하겠다는 아버지의 통보를 들었다고 한다. 또한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랜섬(딸 린다의 아들)도 생일 파티에는 참석했으나, 어떠한 이유로 할런과 말싸움을 하고 일찍 나가버린다. 블랑은 마지막 차례로 할런의 간병인이었던 마르타를 만나게 되는데, 거짓말을 하면 역류성 구토가 발생하는 특이한 증세를 가진 마르타가 위 사실들을 재확인해 준다. 즉, 가족 모두에게 살해 동기가 있었던 것. 마르타는 증언 도중 할런의 사망에 대한 진실을 회상하는데, 생일 파티를 마친 그날 밤, 마르타는 평소대로 할런에게 약을 주사하고 집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실수로 3mg만 투약해야 하는 모르핀을 100mg이나 주사해 버리고, 해독제도 찾지 못했던 것. 할런은 마르타의 실수를 덮기 위해 자신의 목을 그어버리고 숨졌던 것이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마르타는 할런이 말해준 대로 블랑 탐정에게는 그날 밤 같이 바둑을 두고, 약을 주사한 뒤 퇴근했다고 진술해 용의 선상에서도 벗어난다. 이후 블랑은 진실만을 말할 수 있는 마르타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 사건 조사에 자신을 도와달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할런을 죽였다고 생각하는 마르타는 블랑이 가는 길목 곳곳마다 남아있는 증거를 몰래 은폐하면서 수사를 방해하고 블랑을 경계한다.

 

유산을 상속받게 된 마르타

추모식 날 저녁, 할런의 유언장을 낭독하러 온 변호사는 할런 자신의 집, 출판사, 서적에 대한 판권 등의 모든 유산을 자신의 간병인인 마르타에게 넘긴다는 말을 한다. 자신들에게 재산을 나눠줄 줄 알았던 할런의 가족들은 크게 실망하며 마르타를 비난하고 회유하려 하는 등 난리가 난다. 마르타 본인도 정신이 없어 가족들을 피해 랜섬과 같이 저택을 빠져나온다. 마르타의 역류성 구토에 대해 알고 있던 랜섬은 식사 중이던 마르타에게 빈 그릇을을 앞에 두며 모든 사실을 얘기하라고 추궁한다. 마르타가 모든 사실을 털어놓자 어차피 자신은 다른 가족 모두를 싫어하니까 유언이 그대로 집행되도록 도와줄 테니 자신의 몫만 나눠달라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저택에 돌아가 우편을 확인하던 마르타는 '나는 네가 한 짓을 알고 있다. 10시에 만나자'는 익명의 편지를 발견하고, 랜섬에게 상담하러 가 둘이 있을 때 경찰이 그들을 잡게 되고 예상외로 랜섬을 체포하는데, 이는 가족 중 최고령자인 할런의 어머니가 사건 당일 날 밤 랜섬을 봤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랜섬을 경찰서로 데려가고, 블랑은 마르타와 동행하게 된다. 

10시가 되어 협박범이 오라는 장소로 간 마르타는 할런 저택의 가정부인 프랜이 모르핀 과다로 죽기 일보 직전인 상태인 걸 발견하고 프랜을 일으켜 세우지만 프랜은 "네가 그랬지(You did it), 난 증거를 가지고 있어"라고 말하고 깜짝 놀라 도망치려 하다가 119를 부르며 응급처치를 한다. 프랜을 병원으로 보낸 이후, 지쳐버린 마르타는 모든 진실을 블랑에게 털어놓고, 할런가 가족들에게도 진실을 털어놓으려던 그때, 블랑은 마르타를 데리고 나가버린다. 이후 블랑은 당황하던 마르타와 헝사들에게 드디어 진상을 알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형사들이 랜섬을 데려오자 자신이 추리해낸 진상을 말해준다. 

 

랜섬의 얼굴에 구토하다!    

생일 파티 날, 할런은 랜섬에게 재산을 모두 마르타에게 넘긴다는 것을 말해줬고,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랜섬은 잠시 후에 몰래 다시 돌아와 약과 모르핀을 바꿔치기하고 해독제를 가져갔던 것이었다. 이후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 모두 랜섬의 행위인 걸 낱낱히 밝혀내고 마르타는 사실 제대로 약을 주사했던 것도 혈액분석 결과로 입증됐던 것이다. 프랜이 말했던 '네가 그랬지(You did this)'도 사실 '휴가 그랬어(Hugh did it)'이었다. 궁지에 몰린 랜섬은 그래 봤자 물증 없는 소설 아니냐며 반박하지만 모르핀 과다 투약으로 병원에 있던 프랜도 증언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마르타가 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분통이 터진 랜섬은 '그래도 할런 살해 혐의로 자기를 체포할 순 없고 프랜도 아직 안 죽었으니 살인미수죄로 체포할 것이냐'라고 비아냥거리며 폭언을 퍼붓는데, 사실 프랜이 안 죽고 증언할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었고, 병원의 전화는 사망 소식을 알리는 내용이었던 것이었다. 결정적인 증인인 프랜이 죽었으니 마르타가 기지를 발휘해 랜섬이 자백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 사태를 뒤집을 수 없다고 판단한 랜섬은 결국 칼이 꽂힌 원판으로 장식된 의자에서 칼을 재빨리 빼서 마르타를 찌른다. 하지만 서재에 있던 칼은 마술용 칼이어서 마르타는 다치지 않았고, 프랜의 죽음에 대해 거짓말을 했던 마르타는 랜섬의 얼굴에 구토를 한다. 바로 직후 랜섬은 그 자리에서 살인죄 등 몇몇의 죄로 체포된다. 

 

리뷰 - 한 편의 추리소설 같은 영화

추리에 관하여 오래 전부터 관심은 많았지만 영화로 재밌게 본 작품은 없었다. 일본에서 출간된 만화책이나 소설은 많았지만. 그런 의미에서 더욱 반갑고 즐겁게 봤다. 등장인물이 많이 등장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몰입해서 본 잘 만든 영화다.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결말도 좋았다. 사립탐정 블랑 역의 다니엘 크레이그는 그가 출연했던 다른 영화는 거의 본 적이 없었고 내가 느끼기에 그렇게 미남도 아니었던 터라 별 관심이 없었는데 나이브스 아웃을 보고 왜 그가 007 시리즈 주인공을 차지했고 많은 영화에 출연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간병인 마르타 역의 아나 데 아르마스는 정말 예뻤다.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모습도. 영화 거의 마지막 부분에 랜섬에게 구토를 하는 모습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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