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aster piece

세렌디피티 - 그 사람이라면 우연은 운명이다

by 현탁이 2022. 7. 20.

 

 

제목: 세렌디피티

개봉: 2002.4.19

감독: 피터 첼솜

출연: 존 쿠삭, 케이트 베킨세일

 

 

카페 '세렌디피티'

크리스마스 시즌, 뉴욕의 어느 백화점에서 각자의 애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두 남녀가 있다. 방송 제작자인 조나단과 상담사 사라는 선물로 장갑을 주려고 고르는 순간, 재고가 하나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일단 매너 있게 장갑을 양보하는 조나단.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카페 세렌디피티에서 서로에게 애인이 있지만 가볍게 커피 한 잔을 하게 되는 두 사람. 조나단은 그녀에게 이름을 묻지만, 사라는 운명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만날 것이라며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렇게 그들의 첫 만남은 끝인가 싶은데, 조나단이 목도리를 두고 와서 카페에 다시 갔다가 또 사라와 마주친다. 사라는 샀던 선물을 놓고 온 것. 그들은 이 정도면 운명이라며 조금 더 놀기로 하고 근처 스케이트장으로 갔지만 사라가 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져서 팔을 다치게 된다. 그래서 조나단이 봐주는데, 그녀의 팔뚝에는 카시오페아 모양으로 점들이 찍혀 있다. 조나단이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종이돈에 써서 주지만 사라는 그 돈을 자판기에 사용해버린다. 그러면서 운명이라면 이 돈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지독한 운명론자였던 것이다. 그러면서 사라는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책을 중고서점에 팔 거라고 하고 역시 운명이라면 그 책이 되돌아와서 자신의 이름을 알 수 있을 거라 얘기한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면서 그들은 예약해뒀던 호텔에서 각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연히 같은 층에 내리면 인연으로 생각하기로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한참을 기다리는 사라. 하지만 어떤 꼬마의 장난 때문에 조나단은 같은 층에 내리지 못 하게 되고 첫 번째 인연이 끝나게 된다.

 

드디어 다시 마주치지만...

그 후 몇 년이 지나고 그들은 각자의 애인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약혼자가 된다. 조나단은 지나가던 길에 예전에 사라가 얘기했던 책을 생각해내고는 갑자기 마구 보고 싶어져 결혼식도 예전의 사라와의 추억이 있는 그 호텔에서 올릴 예정이다.

거기에 더해 애인과의 사이는 소원해지고 거리감을 느끼기까지 하고 있다. 

어느 날 조나단은 짐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백화점에서 장갑을 고를 때 얻은 쇼핑백을 발견하는데 그 안에는 영수증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조나단은 바로 백화점으로 달려가 영수증으로 그녀의 이름을 조회할 수 있는지 알아보지만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편 사라도 결혼 예정인데, 문득 폴 뉴먼의 포스터를 보고는 조나단을 생각한다. 그녀도 애인과 거리감이 생겼고, 결혼을 앞두고 심경의 불안감이 있기에 친구 이브와 뉴욕으로 여행을 가기로 한다.

사라는 이브와 그때의 그 세렌디피티 카페에 가서 얘기하다 나오는데 곧바로 조나단이 카페 옆 웨딩숍에 들르기 위해 온다. 계속해서 조금씩 엇나가며 만나지 못 하다가 결국 마주치긴 하지만 하필 애인과 함께 있을 때 보게 된다. 호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조나단의 애인과 사라의 친구 이브가 고교 동창으로 서로 알아보고 반가워하는 가운데 조나단과 사라는 난감하기만 하다. 

 

드디어 맞춰진 운명의 조각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르고 예식 연습이 있는 날, 예식에서 애인이 주는 책은 점점 우연이라도 반복되면 운명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그 책은 예전에 사라가 연락처를 적어서 헌책방에 팔았던 책이었던 것이다. 사라는 예전의 그 스케이트장에 가서 하늘의 카시오페아 별자리를 보고 자리를 떠난 직후, 조나단이 와서 카시오페아 별자리를 본다. 사라는 다시 두고 간 옷을 가지러 왔다가 마침내 조나단을 만나게 된다. 결국 그렇게 헤매던 두 사람은 몇 년 전 추억이 깃든 스케이트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이번에는 정말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세렌디피티의 뜻처럼 우연을 가장한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스케이트장에서의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첫눈에 반한 사랑이 오랜 연인보다 강하다

첫눈에 반한 사랑이라는 말은 연애 교과서나 일상의 대화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다. 세렌디피티가 바로 첫눈에 반한 운명적 사랑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영화이다. 2002년 개봉된 세렌디피티는 존 쿠삭과 케이트 베킨세일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코믹스러운 설정과 안타까운 상황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며 영화의 재미를 높인다. 로맨틱 영화의 전형에 충실한 세렌디피티는 서로를 찾아가지만 엇갈리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며 관객들을 애타게 만든다. 영화를 보며 도대체 둘은 언제 만날까라는 기대를 하며 장면 장면들에 몰입을 하게 된다. 이런 부분이 영화를 보며 둘은 반드시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