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개봉: 1994.10.15(한국 개봉일)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톰 행크스
Run! Forrest run!
IQ 75의 경계선 지능에 아버지 없이 허약 체질로 자란 검프는 어릴 적부터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고 집에 머무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검프의 어머니는 다리 교정기를 검프에게 달아주고, 검프는 갈 수 없는 학교도 희생하면서 입학시키게 된다. 어렵게 입학에 성공한 검프는 첫 스쿨버스에 탑승할 때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데, 그게 바로 제니였다. 교정기를 한 검프의 모습에 아이들의 따돌림을 받았고 스쿨버스에서 빈자리에 앉지도 못하게 하는 것을 시작으로 검프를 계속해서 괴롭혔지만 제니만은 자기 옆자리에 검프를 앉히는 걸 시작으로 계속해서 검프를 감싸준다. 제니는 검프에게 글 읽는 것을 가르쳤고, 나무 타기까지 가르쳤다. 어느 날 제니와 검프가 길을 가는데, 검프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던지는 돌을 맞으며 당하는 검프를 보고 제니가 "뛰어! 포레스트! 뛰어!(Run! Ferrest! Run!)라고 말하자 검프는 자신을 괴롭히는 자전거를 타고 쫓아오는 동네 아이들에게서 도망치다가 교정기가 부서지면서 달리기 능력에 눈을 뜨게 된다. 이후에도 제니와 더욱 친해지며 고등학교까지 친구 사이가 이어진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여전히 동네 불량배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이번엔 자동차까지 타고 쫓아오는 불량배들에 의해 미식축구 경기장까지 도망치다 선수 이상으로 빨리 뛰는 달리기 실력에 감독의 눈에 띄어서 미식축구 특기생으로 앨라배마 대학교까지 들어가고, 심지어 첫 경기에서 아무도 검프를 저지하지 못하고, 라인맨까지 제치며 승리를 거둔다. 미식축구만 하다 전미 대표팀까지 가서 대통령도 만나고 학위를 받고 졸업한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다
대학교 졸업식에서 만난 육군 모병관이 인생을 바꿔보지 않겠냐며 입대 팜플렛을 주자, 순진한 포레스트는 그대로 군대에 가게 된다. 거기서 흑인인 버바를 만나 곧 친구가 된다. 워낙에 순진한 데다 시키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다 하는 성격 덕택에 훈련소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훈련소 중간에 제니를 성인잡지에서 보고 잠깐 제니를 보러 도시의 클럽으로 가는데 거기서 제니는 노래를 부르다 앞자리 남자들이 그딴 노래는 필요 없다며 욕을 하자 폭발한 검프는 그들을 때려눕히고 제니를 구출해내는데, 제니는 넌 언제나 날 구해줄 뿐이라며 말하자 포레스트는 널 사랑한다며 고백하고 베트남으로 떠난다고 말하고 제니는 그를 안아주고 떠난다. 그렇게 훈련이 끝난 후 검프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다. 군대 친구 버바와 같이 베트남에 도착한 검프는 기지에서 댄 테일러 중위 휘하의 소대로 배속받게 된다. 이후 베트남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검프는 굵은 장대비, 옆으로 오는 비, 밤에 오는 비 등 온갖 고초를 겪고 베트남을 누비면서 매일같이 제니에게 편지를 쓰지만, 이미 제니는 같이 살던 할머니도 사망한 뒤 히피가 되어 고향을 떠나버려서 주소지 불명으로 수십 장의 편지가 반송되어 버린다. 그리고 버바는 미국으로 돌아가면 함께 새우잡이 일을 하자고 말하고, 검프는 정말 좋은 생각이라며 동의한다.
그러던 어느 날, 댄의 부대는 기습을 당하고, 어서 도망치라는 댄과 버바의 말대로 정신없이 달리다가 자신이 홀로 떨어져 있음을 깨닫고 버바를 구하기 위해 다시 정글로 달려간다. 폭격이 임박하고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전우들을 하나 둘 구출해내지만 버바를 찾지 못해 초조해한다. 이 와중에 댄 중위도 찾는데, 댄 중위는 두 다리에 부상을 입은 채 공습요청을 하고 있었고, 자신은 여기서 죽을 테니 후퇴하라고 하지만 검프는 댄 중위를 구출해낸다. 댄 중위는 자신의 마지막 위치에 공습을 요청했으니 가만히 있으라고 명령하지만 검프는 또 다시 거부하고 버바를 찾으러 되돌아간다. 버바를 찾아낸 뒤 전투기들의 공습 속에서 간발의 차이로 폭격을 피하면서 귀환한다. 하지만 이미 심한 부상을 입은 버바는 끝내 포레스트의 품에서 죽는다. 자신도 댄 중위를 둘러업고 뛰던 중 엉덩이에 총상을 입어 군 병원에서 지내게 되고, 탁구로 소일거리를 하다가 탁구에 재능이 있음을 발견한다. 탁구를 즐기던 검프를 보던 댄은 밤늦게 검프를 침대 밑으로 끌어내 사람에겐 모두 운명이 있고 자신은 거기서 죽었어야 했는데 왜 날 살렸냐면서 그때는 댄 중위였지만 지금은 너 때문에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한다며 절규하고 무릎 아래를 절단한 비참한 모습을 한탄한다.
새우잡이 사업 약속을 지키는 검프
그러던 어느 날, 검프는 병원에서 댄 중위와 다시 재회하는데, 그는 다리가 없는 상태로 가족에게도 버림받고, 직장도 구하지 못한 채 휠체어를 타며 술에 찌든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댄은 명예 훈장 받은 바보라며 비꼬지만 검프는 댄과 같이 지내고 새해도 같이 보낸다. 검프는 아직도 새우잡이 배를 사야 한다라고 말하고 댄은 비꼬는 말투지만 그가 새우잡이 배의 선장이 되면 자신이 일등항해사가 되어주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검프는 군 복무 기간을 채워서 전역한다. 이후 고향에서 탁구용품으로 가득한 집과 버바의 묘지를 들르고 군대 생활을 할 때 버바와 새우잡이를 하기로 한 약속을 잊지 않고 탁구채 광고 모델의 수입으로 배 한 척을 마련하여 새우잡이를 시작한다. 댄 중위도 이전에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등항해사로 합류한다. 반쯤은 장난이었지만 결국 지키러 온 것이다. 처음에는 다른 어부들이 다 쓸어간 뒤에야 어장에 도착해서 새우를 거의 잡지 못했다. 그런데 다른 어부로부터 이름이 없는 배는 운이 없다는 말을 듣고 배 이름을 첫사랑의 이름인 제니로 짓는다. 그러나 하루하루 쓰레기만 건질 뿐 새우는 전혀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1974년 최악의 허리케인인 '카르멘'이 해안선을 덮쳐 정박해있던 다른 모든 새우잡이 배다 난파됐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해안선에만 폭풍이 집중되는 바람에 태풍이 오는 줄도 모르고 비웃음을 받으며 출항을 했던 댄과 검프의 배만 멀쩡하게 되었다. 태풍이 워낙 대단했다 보니 출항을 했던 포레스트도 자칫 방심했다면 상당히 위험했었다. 하지만 댄 중위는 신을 마구 욕하면서, 검프는 그냥 묵묵히 쳐다보면서 버텨냈다. 하여튼 이 덕분에 태풍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새우잡이 배가 되었고, 경쟁자가 없어진 바다에서 검프는 엄청난 양의 새우를 잡게 된다. 댄과 함께 이 행운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여 대형 수산 기업인 '버바 검프 쉬림프'의 오너로서 댄과 공동대표로 백만장자가 된다. 이후 댄 중위는 검프에게 한 번도 구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한 적이 없었다면서 고맙다고 말한다.
인생을 초콜릿 상자와도 같은 것
더 이상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검프는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고향으로 달려왔고 어머니는 자신의 운명은 스스로 찾는거라며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고 말하고 며칠 후 세상을 떠난다. 백만장자가 된 검프는 많은 재산을 동네 교회, 병원 등지에 기부를 하고 버바의 가족들에게도 역시 지분을 나누어주며 가난한 생활을 면하게 도와준다. 검프 자신은 어차피 백만장자이기에 돈은 필요 없고, 잔디깎이 기계 모는 재미에 공짜로 잔디를 깎아주는 일을 하다가 방황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제니와 재회한다. 첫사랑 제니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제니는 검프의 청혼을 거절하고, 어느 날 검프에게 자신도 사랑한다며 함께 밤을 보낸 뒤 다음 날 포레스트가 준 훈장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검프는 그녀가 다시 떠난 후 허전한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그 여정의 시작은 보이는 도로 끝까지 가는 거였지만 앨라배마를 넘어 미시시피까지 가게 되고 어느덧 바다를 만난다. 그리고는 끝이 나오면 그냥 뒤를 돌아 다시 뛰었다. 미국을 여러 번 횡단하면서 뉴스에도 나오고 수많은 추종자를 모으며 화제를 뿌린다. 달리는 와중에도 자기도 모르게 사람들을 돕게 된다. 그렇게 3년 2개월 14일 16시간 동안 달리다 불현듯 멈춰 선 뒤 그의 추종자들에게 "무척 피곤하네요... 집에 갈래요"라는 말만 남기고 고향에 돌아간다.
리뷰 - 오늘 우리는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나요?
조금 모자란 듯 경계선 지능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포레스트 검프의 인간승리를 다룬 명작으로 영화지만 그의 인생이야기는 우리의,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영화 중간중간 미국의 역사도 살짝 들어갔는데 실제 사건과 유명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과장되지만 영화적 재미를 더해 주는 요소가 된다. 거기에 영상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음악도 많이 나와 영화의 감동을 더해준다. 영화가 끝나면 따뜻한 감동과 함께 나의 오늘에 대해,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영화 속 대사 중 '인생엔 정해진 운명이 있는 걸까? 아니면 바람에 이리저리 실려가는 걸까? 난 아마도 둘 다가 아닐까 생각해'라는 명언이 나온다. 맞다. 그랬다. 적어도 나는 정해진 운명대로, 때로는 흘러가는 대로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디 다가올 앞날은 지금보다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살길 기대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산다. 끝없이 뛰는 포레스트 검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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